
1. 소울 줄거리
조 가드너는 한 중학교의 기간제 교사로, 밴드부를 이끌고 있다. 조 가드너는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들어간 재즈바에서 재즈로 인해 전율이 흐르는 것을 경험하고, 음악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비록 기간제 교사로 일하고 있지만, 능력을 인정받아 정직원이 될 제안까지 받게 된다. 조가 정식 교사 제안을 받았다는 말에 의상실을 운영하는 조의 어머니는 뛸 듯이 기뻐하지만, 막상 조는 정직원이 되기보다는 자신의 평생 꿈이었던 직업 연주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던 그에게 옛제자가 연락이 오고, 유명 재즈 음악가인 도로시 윌리엄스의 밴드에 피아니스트 자리가 비었으니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한다. 조는 망설임없이 도로시 윌리엄스의 클럽으로 향하고 그녀의 앞에서 그의 음악적 열정을 증명해 보이며 오디션에서 합격한다. 하지만 오디션에 합격해서 기뻐 날뛰던 조는 그만 도로에서 뚜껑이 열려있는 맨홀에 빠지고 만다. 눈을 떠보니 몸을 상실한 영혼의 상태로 어디론가 향해있는 하얀 계단 위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조는 평생의 목표를 앞에 두고 죽을 수 없다는 생각에 죽음의 길을 따라가는 다른 영혼들과 달리 하얀 계단 위에서 도망치려고 발버둥 치고, 그 과정에서 우연히 '태어나기 전 영혼들의 세상'으로 떨어지게 된다.
'태어나기 전 영혼들의 세상'은 아기 영혼들을 돌보는 '제리'라고 불리는 영혼지도자가 어린 영혼들이 성격을 가지게 돕는 곳이다. 그곳에서 아기 영혼들은 다양한 재능과 성격을 부여받으며, 동시에 지구에 살다온 영혼들을 멘토로 맞아 자신만의 '불꽃'을 찾게 된다. 그리고 그 불꽃을 찾은 영혼만이 지구로 내려가는 통행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조는 어린 영혼들이 지구로 내려가는 통로로 몇번이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그때 조를 멘토로 오해를 받아 어린 영혼들을 이끄는 '유세미나'에 참석하게 된다. 그곳에서 조는 수천 년간 지구로 내려가지 못한 영혼 '22'를 만나게 된다.
22는 간디, 테레사 수녀 등 수많은 훌륭한 영혼들이 자신의 불꽃을 찾아주기 위해 힘썼지만 실패했다며 조의 가르침을 거부한다. 하지만 조는 자신은 사실 훌륭한 영혼이 아니고 그저 지구로 돌아가서 평생의 꿈이었던 재즈 연주가가 되고 싶은 평범한 사람일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조는 22에게 지구에 대신 내려가서 평생 이곳에서 살수있게 해 줄 테니 함께 불꽃을 찾아서 지구 통행증만 자신에게 넘겨달라고 제안을 하고, 지구 통행증을 떼어내면 더 이상 귀찮은 유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22도 흔쾌히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둘은 영혼들이 불꽃을 찾는 공간인 '모든 것의 전당'으로 향해 다양한 체험을 해보지만 22는 조가 제안하는 그 모든 것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22는 그다지 멋지거나 재밌어보이지 않는 삶이었음에도 지구로 돌아가고 싶어서 난리인 조를 자신만이 알고 있는 비밀의 공간으로 데려간다. 그곳은 지구에서 무아지경에 빠진 사람들의 영혼이 잠시 머무는 공간이었다. 때로는 강박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영혼이 괴물이 되어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런 영혼들을 올바른 곳으로 안내하는 지구의 영혼들인 문윈드도 이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조는 뉴욕의 피자가게 앞에서 간판을 돌리는 기행을 벌이는 문윈드와 만나게 된다. 조는 문윈드가 길 잃은 영혼을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것을 보고, 자기도 지구로 돌려보내 달라고 부탁한다. 문윈드는 그의 영혼을 지구로 돌려보내는 의식을 진행하던 중 실수로 22까지 같이 지구로 내려보내게 된다.
병원에서 코마상태가 되어 누워있는 조의 육체를 향해 조와 22는 동시에 떨어진다. 눈을 떠보니 조는 병원에서 환자들의 치료를 돕는 고양이의 몸에 들어가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엉뚱하게도 자신의 몸에는 22가 들어가 있다. 조는 재즈 공연 전까지 뉴욕에서 피자 간판을 돌리는 문윈드를 찾아내서 자신의 육체를 되찾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자신의 몸 안에 들어가 있는 22와 함께 병원을 탈출한다. 그렇게 오고싶지 않았던 지구에 떨어진 22는 낯설고 무서운 지구에서의 삶에 그냥 굶어 죽겠다며 조와의 지구 탐방을 거절하지만, 조가 건낸 피자 한 조각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복을 느낀 뒤, 지구에서의 경험으로 자신도 불꽃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그의 계획에 협조하기로 한다.
한편 영혼의 세계의 관리자 테리는 지구에서 영혼의 세계로 넘어와야 하는 영혼의 숫자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영혼들의 리스트를 검토하다가 조의 영혼이 아직 지구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혼 관리자 테리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보이고자 조의 영혼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지구로 떠난다. 조와 22는 문윈드를 찾아내는 데 성공하고, 문윈드는 영혼의 세계와 연결이 느슨해지는 순간을 기다려야 한다며 저녁 시간에 다시 만나자고 한다. 그때까지 조와 22는 재즈 공연을 준비하며, 조의 일상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22는 조의 몸에서 살면서 조의 제자인 코니가 보여주는 음악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지구에서 처음으로 보는 푸르른 하늘, 우연히 들린 이발소에서 이발사와의 즐거운 대화, 그리고 조의 어머니인 리바가 조의 진심을 이해하고 남편이 입던 연주복을 수선해 조에게 건네는 모습 등을 겪으며 지구에서의 삶에 만족감을 느낀다. 조도 자신의 몸에 들어간 22로 인해 그동안 자신이 돌아보지 못했던 일상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둘은 약속시간에 맞게 문윈드를 기다리는데, 22는 반나절의 일상이 자신에게 준 행복감을 토로하며 이곳에서라면 자신도 불꽃을 찾을지도 모른다며 자신의 불꽃이 걷거나 하늘을 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조는 그건 그냥 사는 것일 뿐이고, 불꽃이 아니라며 자신의 몸에 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는 것이니 영혼의 세계로 돌아가서 진짜 불꽃을 찾아보라고 말한다. 22는 그런 조에게 반발하며, 지구에서 더 살기 위해 그의 육체를 이끌고 도망친다. 조도 고양이의 몸으로 그를 뒤쫓아간다. 하지만 그런 두 사람은 영혼 관리자인 테리에게 모습을 들키고, 결국 다시 영혼의 세계로 소환된다.
2. 소울 결말
영혼의 세계로 돌아온 22는 어느순간 자신에게 불꽃이 채워져 지구 통행증이 완성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혼들의 지도자 제리는 조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22가 지구로 내려가는 것을 배웅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조는 재즈 공연을 앞두고 22 때문에 모든 걸 망쳐버렸다는 사실에 화가 나서 22와 말다툼을 한다. 22 역시 모든 건 자신의 육체 덕분이었다는 조의 말에 화가 나서 완성된 지구 통행증을 조에게 던져버리고 무아지경의 영혼이 향하는 어둠의 공간으로 사라져 버린다.
조는 제리에게 22의 불꽃은 무엇이었냐고 묻지만, 제리는 불꽃은 삶의 목적, 영감, 재능이 아니라며 멘토들은 왜 다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조는 자신의 불꽃은 재즈가 분명하다며 22가 남긴 지구 통행증을 들고 지구에 있는 자신의 육체로 다시 한번 돌아간다. 그리고 도로시 윌리엄스를 찾아가 자신의 삶의 목적은 재즈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해 그날 밤 공연에서 연주할 기회를 따낸다. 조는 그토록 바라던 재즈 연주가가 되어 재즈클럽에서 자신의 우상과 함께 공연하지만, 꿈꾸던 모든 것을 이룬 뒤 그가 느끼는 감정은 의외로 허무감이라는 사실에 놀라고 실망한다. 실망한 조에게 도로시는 '바다를 찾는 물고기' 이야기를 해주며 사람들은 자신이 바라는 것에 매몰되어 주변을 돌아볼 줄 모르며, 이것이 일상이라는 뉘앙스를 남기고 떠난다. 상실감과 당혹감에 젖은 조는 집으로 돌아와 22가 자신의 몸으로 살아갈 때 남긴 사소하지만 행복의 흔적을 가진 물건들을 돌아본다. 그리고 그 물건들이 상기시키는 일상의 즐거움을 떠올리며 22에게 다시 지구 통행증을 돌려주고자 피아노를 연주해 무아지경의 영혼이 향하는 세계로 떠난다.
그곳에서 조는 괴물의 형상을 한 길 잃은 영혼이 된 22를 발견한다. 조는 22에게 다가가지만 22는 그런 그에게서 도망치며 태어나기 전 영혼들의 세계에서 소동을 일으킨다. 조는 22의 영혼에 가까이 가려하지만 그간 22를 가르쳤던 멘토들이 22에게 던졌던 '넌 안돼, 너는 구제불능이야'라는 목소리에 가로막히고 만다. 하지만 결국 지구에서 가져온 단풍나무 씨앗을 통해 길을 잃고 흑화 되었던 22의 영혼을 구제한다. 22는 자신은 지구에 갈 자격이 없고, 잘하는 것도 없다며 두려워하지만, 조는 그런 22에게 지구 통행증을 건네주며 불꽃은 곧 네가 지구에 갈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라며 함께 지구까지 내려가는 길을 배웅해주겠다고 한다. 두 사람은 함께 손을 잡고 지구로 향하는 구멍으로 낙하하고, 마지막 순간에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은 작별한다.
통행증이 없어 다시 영혼의 세계로 소환된 조는 모든 걸 체념하고 저세상으로 갈 준비를 하는데, 그런 그의 앞에 제리가 나타나 22를 이끌어준 그의 태도에 제리들도 감동을 받았다며 다시 지구에서의 삶을 살 기회를 주겠다고 한다. 조는 그런 제리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지구로 돌아와 다시 일상을 살게 된다.
3. 영화 정보
- 감독 : 피트 닥터, 캠프 파워스
- 출연(목소리) : 제이미 폭스(조 가드너), 티나 페이(22), 그레이엄 노튼, 레이첼 하우스(테리) 외
- 개봉 : 2021.01.20
- 107분, 전체관람가
디즈니·픽사의 2020년 영화 소울(Soul)은 2015년 기발한 발상으로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사이드 아웃'을 연출한 피트 닥터 감독의 후속작으로 알려져 개봉 전부터 많은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 번에 받았다.
주요 등장인물이 재즈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영화의 음악에도 특히 많은 신경을 썼는데, 이 영화의 음악은 존 바티스트가 맡았고, 한국판에서는 가수 이적이 영화에 영감을 받아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 엔딩크레딧이 붙는다
.
4. 소울 총평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곳에서 일상의 무너짐을 겪고, 또 그 일상의 무너짐을 통해 우울감과 상실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진 때에, 영화 소울은 시기적절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도로시에게 '바다를 찾는 물고기' 이야기를 들은 뒤, 당혹감과 허무감에 맞닥뜨린 조의 모습이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보는 애니메이션에서 희망이 아닌 절망의 순간을 극적으로 다룬다는 것과 우리 모두 한 번은 겪었을 법한 상실의 순간이 영화에서 그대로 구현되었다 것에 놀랐다.
이 영화는 삶의 이전과 이후의 세계를 구현해내면서 지금 현재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현실을 즐겨라. 지금 그대로 당신의 인생은 가치 있다'라는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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